sheepcastle

Projects

회사 밖에서 하는 일들.

누가 시킨 일은 아니지만 계속 마음이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공부하고, 모임을 만들고, 이 사이트도 조금씩 고쳐갑니다.

운영 중 · 2026 –
#AI 리터러시#세미나#사이드 프로젝트

홍익인간 프로젝트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AI 리터러시 세미나

"AI 잘 쓰는 게 뭐야?"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비슷한 답답함이 남았다. 다들 ChatGPT를 써본 적은 있지만 검색창처럼만 쓰다가, 대화가 길어져 답이 흐려지면 "역시 AI는 별거 없네" 하고 닫아버린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이게 어떻게 동작하는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데 있었다.

그래서 직접 세미나를 만들기로 했다. 이름은 홍익인간 프로젝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거창한 이념에서 따왔지만, 출발점은 훨씬 소박하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을 다 챙길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 거기서 아주 약간 더 나아간 곳까지는 이롭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의도적인 선택이다. 모르는 다수보다 아는 소수에게, 강의가 아니라 대화에 가까운 밀도로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내용도 도구 사용법을 늘어놓는 쪽이 아니다. AI를 정답을 주는 검색창이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는 인터페이스로 다시 보게 하는 것. 정답보다 계기를 건네는 것이 목표다.

2026년 8월 1일, 첫 세미나를 열었다. 강의계획서와 스크립트, 76장짜리 발표자료를 준비했고, 호스트인 나까지 17명이 모였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설치와 기록을 시작하는 방법을 A4 17장 분량의 안내서로 따로 만들었다.

참석자가 세미나가 끝난 뒤 자기 메모와 일하는 방식을 한 번이라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첫 세미나 후기 — 시작을 돕는 일이 남았다

운영 중 · 2023 –
#커뮤니티#언어교류#운영

한중망

3년째 이어지는 한·중 언어교류 커뮤니티. 멤버로 시작해 운영진이 됐다

한중망은 2023년에 시작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중 언어교류 커뮤니티다.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어 화자와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어 화자 약 20명이 모인다. 나는 발표토론반 멤버로 몇 시즌을 보냈고, 올해 운영진이 됐다.

언어교류 모임은 흔하다. 그런데 3년을 이어가는 모임은 드물다. 멤버로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운영진이 되고 나서야 그 차이를 만드는 게 화려한 콘텐츠가 아니라 구조와 태도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다. 서로의 서툰 외국어를 존중하는 규칙, 학기 단위로 모집하고 마무리하는 리듬 같은 것들이다.

다른 언어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든다. 그 용기를 편하게 낼 수 있는 자리를 지키는 것, 지금 이 모임에서 내가 제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다.

운영 중 · 2026 –
#Personal OS#Next.js#Cloudflare Workers

sheepcastle.com

옵시디언 볼트를 단일 소스로 하는 Personal OS의 공개 단면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이트 자체가 하나의 프로젝트다. 노트는 옵시디언에, 작업 기록은 로컬 파일에, 프로젝트는 또 다른 곳에 흩어져 있는 상태가 오래 답답했다. 내 데이터를 내가 소유한 채로 한곳에서 운영하고 싶었고, 그 결론이 옵시디언 볼트를 단일 소스로 삼는 개인 운영체제, Personal OS였다.

이 사이트는 그 시스템의 공개 단면이다. 볼트 안에서 매일 쌓이는 기록 중 바깥에 내놓아도 괜찮은 것들이 글과 프로젝트 페이지로 흘러나온다. 사이트가 따로 존재하는 완성품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시스템의 한쪽 면이 드러난 것이다.

무엇을 만들지와 어디까지 되면 끝인지는 내가 정하고, 구축과 운영은 AI 코딩 에이전트와 함께 한다. 요구사항과 검수 기준을 쥐고 있는 쪽이 나다.

기술적으로는 Next.js App Router로 만들어 Cloudflare Workers 위에서 OpenNext로 돌린다. 글은 데이터베이스 대신 마크다운 파일로 둔다. 정적 페이지 한 장으로 끝내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이는 구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의 상태는 언제나 진행형이다. 어딘가 비어 있는 페이지를 발견한다면, 그건 미완성이라기보다 아직 그쪽 단면이 깎이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다. 천천히, 그러나 계속 깎아가고 있다.